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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비운의 애플 반다이 피핀 (Apple Bandai Pippin)

by tristan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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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pin
애플의 피핀(Pippin) 애플로고는 없지만, 우측하단의 애플의 Power Pc로고를 볼 수 있다.

 

1995년 8월, 필자가 26개월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올  무렵, 애플과 일본 반다이가 협업해서 출시한 게임 콘솔 ‘피핀’(Pippin)입니다. 당시 Apple이 개발을 담당했고 반다이가 판매를 맡았던 제품으로 애플이 시도한 여러 가지 헛발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핀은 애플의 PDA ‘뉴튼’(Newton)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복귀 이후 사라진 제품 중 하나입니다. 피핀이란 이름은 ‘매킨토시’와 같은 사과 품종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필자가 직접 구입해 사용한 기기는 아니지만, 애플은 정말 많은 것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도의 대부분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잠깐 떠났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잡스가 떠나자 애플은 점점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애플은 이것저것 비교적 많은 잡다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됩니다. 그 기간에 출시된 제품들은 판매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재고만 쌓이다가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애플의 PDA 뉴튼입니다. 또한 애플에서 출시한 디지털카메라 퀵 테이크(QuickTake)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포스팅 하고 있는 피핀도 마찬가지고요. 필자는 애플 뉴튼과 퀵 테이크를 지금까지도 소장하고 있지만, 사실 괜찮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시대를 너무 앞서간 비운의 제품들이었죠. 1990년대 중반에 누가 고가의 PDA인 뉴튼을 필요로 했을까요. 그리고 누가 30만 화소의 역시 고가의 디지털카메라가 필요했을까요. 몇몇의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는 관심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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