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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Apple iMac G4 Story (애플 아이맥 G4 이야기)

by tristan 201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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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Mac G4
Apple iMac G4 15" 광고 포스터

2003년 애플에서 출시한 iMac G4/1.25/ 20"입니다. 2001년에서 2005년까지는 애플이 정말 많은 신박한(당시 기준) 제품을 쏟아내는 시기였습니다. 정확히 2000년까지는 애플의 G3기종들의 전성기였으나 2001년부터 애플의 새로운 CPU 코드네임인 G4 시리즈가 라인업 되면서 애플 제품의 CRT브라운관의 시대는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애플은 G3이전 Power Mac 시절에 소니(SONY)의 '트리니트론'관 CRT를 OEM해오다가 G3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CRT OEM을 지금의 LG 필립스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G3이전의 몇몇 애플 저가형 CRT모니터 군에서 LG와의 OEM의 흔적이 다소 보여 지고는 있으나 본격적으로 G3부터는 LG필립스를 OEM업체로 선택한 듯싶습니다. 

 

G3부터 애플이 LG'플래트론관' CRT를 본격적으로 OEM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당시 고가였던 소니의 트리니트론관 CRT OEM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성비가 꽤 괜찮았던 LG필립스의 플래트론관 CRT를 OEM 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도 추측해 볼 수 있고요. 여하튼, G3(iMac)과 G4 CPU를 탑재한 eMac까지는 LG필립스의 CRT를 채택하였습니다. 

 

 

2000년도 초반 그리고 후반인 2008년까지는 아직까지 고급 CRT의 명성이 가시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오히려 LCD 디스플레이를 경시 여겼던 풍조가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2000년도 초반과 중반의 LCD패널 기술은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았던 시기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물론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지금 현재는 CRT모니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도 NASA와 의료기관 등의 전문기관에서는 CRT 모니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 CRT 모니터의 비교적 정확한 색감에 있습니다. 물론 고급, 고가의 CRT장비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만, 아직도 소니와 에이조(EIZO)의 CRT는 거의 명품에 가까울 정도로 품질 면에서 매우 훌륭한 최상위급 C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iMac G3는 꽤 많은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1998년에 출시한 Apple iMac G3는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한 최초의 컬러풀한 개인용 컴퓨터였습니다. 

Apple iMac G3
Apple iMac G3 초기모델 광고 포스터

저는 1999년 말에 iMac G3의 'bondi blue'색상을 구입해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5"의 LG CRT, G3 / 333Mhz(초기 imac G3의 릴리즈 기종은 233 Mhz였습니다)의 CPU와 시스템 메모리는 512mb가 풀 업인, 그리고 그래픽 카드는 ATI Rage Pro Turbo로 비디오 메모리가 6mb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보급형의 전형적인 사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출시 당시에는 그렇게 나쁜 사양은 아니었으나 iMac의 첫인상은 예쁘고 귀여운 '보급형' 가정용 컴퓨터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iMac G3/350과 iMac G3/400 DV Special Edition (Slot Loading)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iMac G3를 중고장터에 올려 팔아버리고, iMac G3/400 DV Special Edition 시리즈 중의 하나인 'graphite' 색상을 구입하였습니다. 

 

 

예전의 iMac G3와 달라진 것은 더 깔끔해진 외형과 CPU의 처리속도, Slot Loading 방식의 DVD롬, 시스템 메모리는 1기가 까지 풀업, 마지막으로 독일의 '하만카돈'(Harmon-Kardon designed sound system)을 채택한 것뿐이었습니다. 정작 제가 원했던 그래픽 메모리는 6mb에서 8mb로 바뀐, 거의 그대로의 사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iMac G3/500 DV SE 가 후속으로 출시되었지만, CPU를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01년에 출시한 iMac G3/600에서야 그래픽 메모리가 16mb가 되었는데, 당시에 출시된 고급형인 PowerMac G4의 기본사양의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32mb 정도 되는 수준이었으니 보급형인 iMac G3의 사양은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Apple iMac G4 2
Apple iMac G4 20"

위의 이미지는 오늘의 포스팅의 주인공인 iMac G4/1.25/ 20"입니다. 2003년 말 즈음에 애플에서 출시했고, 그 이전 iMac G4 기종으로는 15"와 17" 가 있습니다. 20"은 가장 사양이 높은 기종입니다. iMac G3와는 디자인 면에서 매우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일단 CRT에서 LCD로 변했다는 점이고요. 역시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한 몸인 'all-in-one' 개인용 컴퓨터입니다만, 한 통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돔 모양의 본체와 디스플레이와 연결되는 목 부분과 LCD 디스플레이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 목 부분인데요, 본체를 들고 이동하는 손잡이 역할과 동시에 디스플레이를 정말 부드럽고 쉽게 움직이게 하는 '힌지' 역할도 한다는 겁니다. 

 

2003년 애플에서 iMac G4를 출시하고 애플은 매우 멋진 광고를 만듭니다. 저 iMac G4를 사고 싶게 하는 광고였죠. 저는 iMac G3때의 충동구매 또는 지름신이 강림해서 그냥 앞뒤 안 가리고 iMac G3 초기형을 덜컥 구입해서 후회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iMac G4의 경우에는 마지막 기종이 나올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iMac G5가 나올 때 즈음에 위의 이미지의 iMac G4를 구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2004년 말이었습니다. Apple iMac G4의 디자인은 지금 출시되는 애플 iMac의 디자인과 비교 했을 때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능 및 사양 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iMac G3와 비교한다면 매우 큰 폭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Apple iMac G4 4
Apple iMac G4를 완전 분해해 세척 후 다시 조립하는 과정.

디스플레이와 CPU, 시스템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그리고 디자인까지 비교적 많은 진보를 보여준 기종이기도 합니다. 저는 2004년말에 iMac G4를 구입한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활용도가 점점 떨어지기는 하나 다른 용도로 아직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답니다. 간단한 문서작업과 편집 작업, 옛날 추억의 게임, 간단한 포토샾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2D 그래픽 작업에 아직도 iMac G4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 감상용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요, 동그란 하만카돈 스피커(일명 눈깔 스피커)에서 뿜는 사운드는 제법 들어줄만 합니다. 얼마 전 이렇게 사용하고 있던 iMac G4를 청소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라고 해서 간단하게 겉 부분의 먼지 털고 닦고 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분해해서 부품 하나하나 먼지 털고 세제를 이용하여 물청소까지 하는 완벽한 청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도 청소지만 유지보수 또한 함께 하고 있습니다. iMac G4에는 시스템 냉각 팬이 돔 상부에 1개가 내장 되어 있습니다. 이 팬이 노후되면 소음이 심해지는데요, 간단하게 신품 팬으로 교체해주면 소음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울트라 맥 유저들은 위의 iMac을 요즘 사양의 iMac으로 개조하는 능력자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요. 일반PC의 최신 소형 보드 즉, 마이크로 ITX 보드를 본체에 삽입하여 그것을 해킨토시 맥 컴퓨터로 개조하는 대단한 '애플 양덕'님들을 해외의 웹 사이트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개조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제가 워낙 순정을 좋아해서 나중에 고장 난 iMac G4를 구해서 한번 시도할 생각입니다. 

Apple iMac G4 3
세척 & 청소 후 새것같은  iMac G4

자~ 완벽한 청소와 유지보수로 새롭게 태어난 iMac G4입니다. 반짝 반짝 새것 같은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먼지 쌓이고 얼룩지고 하겠지만 이렇게 청소와 유지보수를 해주면 수명도 좀 더 길어지니까, 귀찮아도 나중을 생각해서 이렇게 관리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단한 분해 및 조립 신공과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사는 정확히 어디서 빼서 다시 어디로 들어가는지는 확실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조립 후에 나사 몇 개가 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당히 피곤하죠, 다시 분해해서 그 남는 나사들의 원래의 자리를 찾아 주어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Mac을 분해할 때 별도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드라이버나 - 드라이버로는 완벽하게 분해 할 수가 없답니다. 별 드라이버 세트와 육각 드라이버 세트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장비가 없다면 분해를 포기하고 장비가 마련된 후에 분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e - iMac G4 Lamp ad (2002)

 

Apple PowerBook G3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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