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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Apple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Story

by tristan 2016.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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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1998년 애플에서 출시한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입니다. 1984년부터 이어온 베이지색상의 마지막 G3기종입니다. 제가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를 처음 보았을 때가 1998년 가을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G3기종인지 몰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이지색 계열의 Power Macintosh G3는 타워 형이 아닌 비교적 납작한 데스크톱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Power Mac이 아닌 당시 고급형 CPU 라인이었던 G3 또한 외관은 일반 Power Mac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전면에 Power Macintosh G3라고 인쇄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때 (비 G3) Power Mac 기종이었던 '7200' 또는 '7600' 등 데스크톱 형의 외관은 모두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었죠.

 

역시 G3 Mini tower 이전의 G3의 디자인도 이전의 데스크톱 형 Power Mac 디자인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 또한 과거의 G3이전 Power Mac '8600' 또는 '9600'의 디자인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디자인은 거의 같고 크기만 좀 작아졌을 뿐입니다. 그래서 Mini tower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죠.

 

 

Power Macintosh 9600의 귀염둥이 버전이라고 하면 될 듯싶어요.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의 1998년 출시 당시 기본 사양도 CPU만 좀 더 업그레이드되었을 뿐 다른 것은 이전의 G3의 사양과 거의 같은 사양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Power Macintosh 군 중에도 tower형의 인기가 좋았던 상황이라 같은 디자인이지만 좀 작게 출시한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는 매우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 또한 데스크톱형 Power Mac 보다는 타워 형 Power Mac을 더 선호했으니 말이죠.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2

위의 이미지는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의 기본적인 사양표입니다. 당시에는 일반 윈도즈 PC보다는 애플에서 출시한 Mac 컴퓨터 제품군의 기기들의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1998년 당시 PC게임의 열풍이 서서히 시작했던 시기였고, 윈도즈 계열의 조립 PC들의 사양은 비교적 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애플은 계속적인 침체기의 거의 끝자락에 있었고요. 

 

윈도즈 98이 나오면서 그에 따라 'Starcraft'등 많은 PC게임들이 점진적으로 출시되면서 윈도즈 PC의 호황기가 시작되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에 'PC방'이라는 것이 여기저기 생겨나기 시작했죠. 그런데 애플은 과거의 Power Mac디자인을 계속적으로 재탕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양이라도 좋아진 Mac을 출시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사양마저도 윈도즈 PC보다 못했으니 말입니다. 

 

 

결국 애플의 이미지가 가격만 비싼 쓸모없는 개인용 컴퓨터 업체로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한 시기도 이때였습니다. 물론 전자출판이나 편집디자인 쪽의 작업은 그때까지도 Mac이 단연 1등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범용성이 매우 좋아 하드웨어 사양을 비교적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던 윈도즈 조립 PC를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애플 컴퓨터인 Mac자체의 품질이나 OS의 안정성 등은 저를 포함한 모든 Mac유저와 PC 유저들마저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위의 이미지의 G3 Minitower의 좌측에 있는 모니터가 애플사의 AV19"모니터입니다. 소니(SONY)의 19" 트리니트론 관과 미국의 보스(bose) 사의 중저음 스피커를 탑재한 매우 괜찮은 모니터입니다. 

 

 

화질이나 색감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매우 박력 있어 좋았고요. 이처럼 애플은 품질 면에서는 윈도즈 조립 PC보다 훨씬 좋았으나 윈도즈 PC의 범용성과 게임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 등 에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Mac이 필요해 1999년에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를 구입했습니다. 당시 한화로 230만 원(본체만)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서 말입니다. 

 

물론 카드결제에 할부로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의 애플 AV19"모니터 또한 결국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애플 AV19"모니터는 그때 한화로 120만 원 정도 주고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 윈도즈 조립 PC도 함께 구입했는데 intel pentium 프로세서를 탑재한 나름 고사양의 조립 PC와 모니터를 구입한 총비용은 한화로 약 200만 원 초반 정도 했습니다. 초기 윈도즈 조립 PC의 가격은 현재보다 비교적 고가였습니다.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4

위의 이미지는 제가 사용했던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의 실 사진입니다. 1999년에 구입해서 2005년까지 잘 사용했던 Power Mac입니다. 작업실 주변을 보시면 Power Mac G3 요세미티(Yosemite)와 Power Mac G4 퀵실버(quiksilver)도 보입니다. 위의 세장의 이미지 중에 윗부분의 두 장을 잘 살펴보면 좌측 틈 사이로 애플의 AV19"모니터가 살짝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윗부분의 사진은 2000년도 초반에 촬영한 것이고, 아랫부분의 사진은 2000년도 초중반 즈음 촬영한 사진입니다. 저의 주 작업은 편집 디자인이었습니다. ‘쿽 익스프레스’라는 편집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위해서는 Mac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처럼 저 Mac들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형이 되어버린 것은  사용하지 않고 그냥 저렇게 작업대 위에 올려놓았을 뿐입니다. 저 때는 Power Mac G4 퀵실버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저렇게 하나둘씩 쌓아두다가 공간이 부족하면 중고장터에 올려 필요한 분께 저렴하게 하나둘씩 양도해 드렸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위의 이미지는 2000년도 초반에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를 최고 사양으로 풀 업그레이드 한 이미지입니다. CPU는 G3(333 Mhz)에서 power logics사의 G3 CPU 업그레이드 키트인 G3(867 Mhz)로, 시스템 메모리는 풀 업인 768 ram, HDD 100기가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당시 HDD 100기가 정도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플 AV카드와 ATI 레이디언 9000 Pro / 64mb Mac 에디션 그래픽카드, 파이오니아의 DVD-RW, zip drive 100mb와 jaz drive 2기가, sonnet사의 USB & firewire tango 카드를 탑재한 국내 유일의 G3 Mini tower였습니다. OS로는 MacOS 9.2를 사용한 2000년도 당시 국내 최고의 G3 Mini tower였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으로 제 한 달 월급이 고스란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때 한 달 동안 사고 싶은 것 못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었지만, 위의 Mini tower만 보고 있으면 배가 불렀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제가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때는 어쨌거나 모든 것이 마냥 좋았던 시기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때는 젊었으니까 말이죠.

Power Macintosh G3 / 333 Mini tower 5

위의 이미지는 Power Macintosh G3 Mini tower와 애플의 '19"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모습입니다. G3 Mini tower의 그래픽카드를 ATI 레이디언 9000 Pro로 업그레이드 하자, 애플 19"AV모니터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2001년도에 중고 제품으로 구입한 모니터입니다. 참고로 애플 19"AV모니터의 연결단자는 일반 모니터 연결 단자와 다릅니다. 

 

물론 변환장치를 사용하면 해결되긴 하지만, 해상도 문제 등 몇몇 문제들 때문에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19"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당시까지도 비교적 고가라 Mac 중고장터에서 구입했습니다. 역시 소니 사의 트리니트론 관을 갖고 있어 모니터 화면 색감은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반투명 화이트와 그라파이트 색상이라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덩치와 엄청난 무게에는 쉽게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원래 위의 19"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초기 그라파이트 색상의 Power Macintosh G4기기들과 함께 사용되는 모니터였으나 G3 Mini tower의 사양을 울트라-메가톤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바람에 MacOS 9를 주로 사용해왔던 저로서는 충분히 G3 Mini tower에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편에 포스팅하게 될 Apple Power Macintosh G3 요세미티(Blue & White) 'Yosemite' 또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마지막 베이지 G3 기종인 Mini tower에 더 정이 가 정말 G3 Mini towe는 오랫동안 저와 함께한 기종이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지는 안습니다만, 2005년 초 즈음에 동호회 지인 분께 양도해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집이 좀 넓어지고 커지면 G3 Mini tower를 다시 들여놓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가장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던 기종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Mac은 윈도즈 기반 PC들이 줄 수 없는 어떤 '감성'을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Mac은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이 많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나이가 들면서 감수성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슬퍼지기는 하지만 뭐 별수 있나요?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Apple QuickTak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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