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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G3키보드 완벽청소

by tristan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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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완벽청소

 

구형 애플 G3키보드를 거의 17년 가까이 사용해 왔습니다. 애플 G3요세미티를 1999년에 구입하면서 본체와 함께 딸려온 사이즈가 작고 사용하기 편리한 키보드죠~ 역시 함께 딸려온 애플 G3마우스는 사용하다가 밑의 볼 캡이 달아나버려서 이미 사용하지않고 방치한지 오랩니다.

솔직히 G3요세미티와 함께 딸려온 마우스는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일명 퍽 마우스라고 불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긴것이 꼭 하키의 퍽 모양처럼 생겨서 얻은 별명이라고는 하지만, 제가보기에는 동그란 비누 모양으로 보였습니다.

그 마우스는 이상하게도 손에 잘 익질 않더군요~ 그래서 거의 다른 마우스를 사용해왔습니다. 컬러맥인 아이맥과 파워맥 G3요세미티가 나오면서 애플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모두 USB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전에 애플의 모든 기종들은 베이지색상이나 블랙색상으로 출시 되었고 입출력 장치의 인터페이스 또한 ADB였는데~ G3요세미티의 경우에는 인터페이스는 모두 USB로 그리고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달라졌고 색상도 컬러풀하게 변모해 출시해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었죠? 일반적으로 1998년에 출시된 아이맥이 애플 최초의 컬러맥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아이맥은 보급형 라인의 컬러맥이였고 고급형 라인의 컬러맥(파워맥)의 시조는 1999년에 애플에서 출시한 

Power Macintosh G3 (Blue & White)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기존의 파워맥과는 달리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999년의 G3 요세미티의 디자인을 그 다음 타자인 G4시리즈가 고스란히 이어받고 마지막으로 G5나 맥프로(MacPro)의 경우에도 디자인의 뿌리는 G3요세미티에서 이어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Apple Power Macintosh G3 300 (Blue & White)의 사양입니다. 1999년 당시 위의 G3요세미티를 처음 보았을때의 충격을 저는 아직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가격도 매우 고가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미술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의 로망이되어버린 G3요세미티.... 하지만 학생의 신분에 돈이 없으니 그저 군침만 흘리고 있었던 그 G3요세미티.... 그러나 금수저 집안 학생들은 모두 한대씩 장만했다는 그 G3요세미티!!그런데 문제는 사양이었습니다. 컬러풀하고 멋진 G3요세미티 였지만, 일반 윈도우즈 조립PC에 비해 사양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윈도우즈 98이 출시되면서 스타크레프트 등의 각종 게임들이 쏫아져 나오는 시기였으니 범용성이 좋고 조립이 간편한 일반PC들은 사양 올리기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PC방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도 바로 1998년~1999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레프트가 우리나라에 PC방 창업 열풍을 불어 넣어 준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튼, 그래도 PC는 PC고 Mac은 Mac인지라~ 저는 1999년 겨을에 G3요세미티를 결국 지르고 맙니다.... 참고로 저는 금수저가 아닙니다. 거의 흙수저에 가깝죠.... ^^" 


위의 이미지는 제가 1999년에 구입해서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는 G3요세미티의 이미지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저렿게 구석에 그저 하염없이 방치해 놓고 있습니다만, G3키보드는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G3키보드이 경우에는 인터페이스가 USB라 지금 출시되는 Mac기종에도 사용 할 수 있어 가끔씩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 건전지가 소모되어 작동이 굼뜨거나 깜빡깜빡 하게되면 비상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감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 오랫동안 작업 할 때에는 아예 G3키보드로 연결해 사용하곤 합니다. 위의 G3요세미티를 맥 중고장터에 올려 팔기도 좀 그렇고~ 계속 소장하던지 아니면 나중에 케이스를 이용해 PC로 개조 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잠정적으로 보류중 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최근에 G3키보드를 완벽하게 청소하는 과정을 촬영한 이미지 입니다. 완전히 분해해서 물과 세제로 세척했습니다. 위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키보드 자판 하나하나 모두 떼어서 PB1이라는 강력 세정제로 모두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물기를 잘 말려 건조시킨 후 다시 하나하나 조립해 완성품을 만들었구요~ 솔직히 위의 작업은 매우 귀찮은 일이긴 합니다만, 청소 후에 샤방샤방해진 G3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노라면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17년산 저의 젊은 날의 추억이 묻어있는 키보드 이니만큼 애착도 많이 가구요.... 여러분도 아실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물건이든 처음 구입해 10년이상 사용하다보면 그 물건과 매우 친밀한 느낌을 갖게 된답니다. 그래서인지 더 아끼게 되더라구요.... 비싸게 주고 구입한 물건이라 그런걸까요? ^^" 그런것만은 아닐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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