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Product

애플이 은근슬쩍 플렉스 게이트를 수정하다!

by tristan 2019. 3. 9.
반응형

플렉스 케이블

지난 포스팅에서 애플 맥북프로의 치명적인 디스플레이 결함인 플렉스 게이트, 일명 ‘무대조명효과’의 버그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 또는 애플 공식사이트를 통해 알려야만 하는 중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은근슬쩍 수정하다니 애플이 부끄러움을 타나보다. 

 

 

애플, 맥북프로 '플렉스 게이트' 소리 소문 없이 수정하다

 

수정된 사항은 디스플레이와 로직보드를 연결하는 문제의 플렉스 케이블을 기존의 것보다 길이를 좀 더 늘려 수정, 맥북프로를 열고 닫을 때 플렉스 케이블의 스트레스를 줄여 케이블이 단선되거나 깨지는 것을 방지하게끔 수정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2018년에 생산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부터 그 버그수정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2018년 이전에 구입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들은 여전히 플렉스 케이블 문제가 잠재한다는 것인데, 이 문제의 해결점은 아직 애플에서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이전에 출시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 사용자들에게 플렉스 케이블 문제 발생 시 무상으로 상판(디스플레이)을 교체해 준다던가, 무상교체가 불가하다면 교체비용을 대폭 할인해 준다던가 하는 공지가 한참 전에 올라왔어야 할 듯싶은데 말이다.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는 2016-2017 맥북프로

 

더욱 납득이 안 되는 것은 플렉스 게이트가 크게 불거진 제품은 2016-2017년 출시된 제품인데 2018년에 출시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부터는 플렉스 케이블이 수정되어 출시한다니 말이다.  

즉, 애플은 이미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고, 은근슬쩍 작년 초부터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수정해 출시한다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애플은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먼저 선수를 쳤다는 것이다. 그것도 은근슬쩍 말이다.   

 

그 이유는 불 보듯 뻔하다. 플렉스 케이블 문제를 안고 있는 이미 판매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들의 치명적인 결함을 숨기고 앞으로 발생하는 플렉스 케이블의 문제를 모른 척 일관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이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2mm 늘려 수정한 플렉스 케이블

2mm 늘린 플렉스 케이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닌 천하의 애플이 왜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좀 밉상이었던 애플이 더욱더 밉상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연하고 분명한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은근슬쩍 플렉스 케이블 길이만 2mm 늘려 대충 넘어갈 생각을 하다니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정말 궁금한 것은 플렉스 케이블을 2mm 더 늘렸다고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까? 그것도 의문이다. 수리비용만$700를 육박하는 중대한 문제를 이렇게 모른 척으로 일관하다니 말이다. 

 

2016년 이후~2017년 말까지의 맥북프로가 문제인데 약 1년간 판매한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은 언제 케이블 문제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1~2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행보 때문에 뿔난 해외 커뮤니티

 

애플 하드웨어 전문 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최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맥북프로 사용자들이 문제로 지적해 온 플렉스 케이블 결함을 인정하지 않은 채 2018년부터 조용히 이 문제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애플 전문매체 맥 루머스의 커뮤니티인 포럼 맥루머스(Forum MacRumors) 이용자 'Olivia88'은 작년 7월 올린 게시물에서 "플렉스 게이트 현상은 플렉스 디스플레이 연결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 생기는 문제로 보인다"는 주장과 비교 사진을 실어 주목을 끈 바 있다. 

Forum MacRumors

상판과 하판에 연결된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케이블(플렉스 케이블)의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상판을 열고 닫는 횟수가 반복되고 마찰에 의해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아이픽스잇은 애플이 2018년 출시한 모델에서 이 플렉스 케이블이 이전 모델에 비해 2mm 더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아이픽스잇의 테일러 딕슨은 "백라이트 케이블에 보드를 감쌀 수 있는 여유가 많아졌고 상판을 90° 이상 열었을 때도 보드와 닿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역시 1-2년 사용 시 이와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한다면 그야말로 그때는 정말 애플의 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에 불만을 제기한 사용자들이 애플 이슈넷(appleissues.net) 등에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증 프로그램 연장, 문제가 된 디스플레이 무료 교체 및 이미 수리한 비용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맥북프로 구입 시 주의 사항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