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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an's works

Power Mac G5 케이스로 에어컨 만들기

by tristan 201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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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Mac G5 케이스로 간이 에어컨(냉풍기) 만들기 -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 오는군요~ 인터넷상에 많이들 나오는 아이스박스로 간이 에어컨 만들기 영상이나 사진을 보신적이 있을거에요. 외관이나 모양은 포기하더라도 시원하면 그만인것은 맞습니다만, 무언가 궁상맞아 보이는것은 어쩔수가 없군요~^^" 그러나 저는 외관(모양)과 시원함까지 모두다 만족하는 간이 에어컨(냉풍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완전히 고장나서 살릴 수 없는 파워맥 G5의 케이스를 가지고 무엇을 할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처음에는 G5 케이스를 활용하여 일반 PC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고민하다가.... 벌써부터 날이 더워지고 집에 에어컨도 없어, 올여름에도 쩌죽겠구나.... 하고 생각하고있는데 '퍼득' 에어컨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에 에어컨은 없지만 에어컨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냉풍기가 있습니다. '설빙하'라는 덩치큰 찬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라고 할 수 있겠군요~ 설빙하의 뒷면을 보면 물 또는 냉매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물과 얼음팩을 넣고 팬을 돌리면 물속의 소형 펌프가 팬 뒷면의 종이재질로 만들어진 라디에타에 차가운물을 공급해 그 수분이 증발하면서 온도가 떨어져 시원한 바람을 팬으로로 하여금 방출하는 방식의 냉풍기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냥 일반 선풍기보다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 부족한 느낌이랄까.... 

 

 

위의 이미지는 위에서 말씀드린 '설빙하'의 자태입니다. 이름만 설빙하지 진짜 설빙하는 아닌듯.... 광고에 의하면 녹색 산소가 나온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래서 파워맥 G5 케이스로 에어컨(냉풍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준비물 - 1. 고장난 파워맥 G5의 케이스 (케이스 까지 고장나면 안되겠죠?^^") 2. 컴퓨터 써버용 220V전용 듀얼팬 (가까운 고물상에서 팬 케이스만 주워다가 팬은 신품으로 교체) *팬 케이스는 G5 케이스 사이즈에 알맞은 크기로 운좋게 고물상에서 주워왔습니다만, 없다면 '포맥스' 3T정도 되는것을 구입하셔서 직접 만드시면 됩니다. 비교적 만드는 방법도 쉽구요~ 그냥 내부에 들어갈 팬 사이즈에 맞게 직사각형 모양으로 틀을 만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포맥스는 순접(순간접착제)로 쩍~ 달라붙습니다. 3. 실리콘 4. 5T정도의 검정색 우드폼(우드락) 5. 글루건 6. 쇠톱(줄톱) 7. PET병 4개 8. 직사형 플라스틱 상자(사물함) 등.... 또는 필요에 따라서 이것저것~

 

위의 이미지는 파워맥 G5의 케이스입니다. 내용물은 모두 제거하고 텅빈 상태입니다. 역시 자태가 아름답군요!

 

 

이렇게 내용물을 모두 드러내고 텅빈 그리고 깨끗한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일단 G5 케이스의 내부(안쪽)의 이음매란 이음매는 모두 실리콘으로 둘러줍니다. 그리고 줄톱을 이용하여  케이스의 뒷면(팬이 들어갈 자리)을 절단해줍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시는것 처럼 그냥 원래있던 팬자리에 그냥 팬을 달아 사용하기에는 팬의 크기와 출력문제가 있어 원래의 것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케이스 뒷면 팬이 들어갈 자리를 절단하는 작업이 끝나면 바닥면과 앞뒤의 구멍이 숭숭뚤린 메쉬부분을 막을 우드폼 또는 우드락(5T)를 사이즈를 알맞게 절단해 바닥과 앞뒤에 글루건 또는 실리콘을 이용해 접착해 줍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보냉처리가 끝나면 케이스 뒤면에 미리 준비 또는 제작해 두었던 220V전용 듀얼 팬 박스를 나사와 실리콘을 이용해 설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멍 두게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확실하게 막아야합니다. 냉기가 나오는 구멍은 G5 케이스의 CD롬 트레이가 나오는 곳이구요~ 뒷면의 비교적 커다란 구멍은 강력한 듀얼 팬으로 외부의 바람을 힘있게 밀어넣을 팬이 달릴 곳입니다. 그 두개의 구멍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꽁꽁 막혀있어야 되겠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케이스 뒷면에 줄톱으로 구멍을내어 220V전용 듀얼팬 박스를 설치한 이미지 입니다. 

 

그리고 역시 고장난 아이팟의 뒤면 금속재질로된 바디를 이용해 아로마향을 함께 뿜을수 있게 CD롬 트레이 입구 내부에 거치대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아로마향 거치대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두꺼운 부직포 또는 물티슈를 위의 아로마향 거치대에 올려놓은 후 그 위에 아로마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려 놓으면 끝입니다. *실제로 테스트해보니 매우 좋더군요~ 시원한 냉풍과 함께 은은한 아로마향이.... 참고로 위의 아로마향 거치대의 다리는 PC부품을 사용했습니다. PC뒷면의 확장슬롯을 막아주는 베젤이죠? 

 

 

자~ 드디어 완성된 G5 케이스를 이용한 간이 에어컨(냉풍기)! 그냥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로 만든 냉풍기와는 차원이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능은 같고 디자인은 최고인.... 저~ 뒷면의 220V전용 듀얼 팬 박스도 그럴듯해 보입니다. 만들면서 한가지 실수 또는 후회하고 있는것은 전면의 스위치와 USB포트 그리고 이어폰 잭과 파이어와이어(1394)포트를 삭제한것입니다. 그냥 내버려둘걸 그랬습니다. 내부의 보냉처리 즉, 우드폼 접착 작업을 하면서 위에서 말씀드린 포트들이 내부로 너무많이 돌출되어 있어서 작업이 좀 귀찮아 질까봐 제거해 버렸는데~ 겉에서 보기엔 좀 눈에 거슬리는군요^^" 

 

 

위의 이미지는 완성된 G5 케이스를 이용한 냉풍기를 테스트하는 과정의 이미지입니다. 

 

미리준비한 PET병에 물을넣고 땡땡 얼려서 냉매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파워맥 G5의 측면 뚜껑은 2중으로 되어있습니다. 내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뚜껑과 외부의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 이렇게 2중으로 되어있구요~ 외부의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에는 고무패킹 처리가 되어있어서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냉기의 손실을 막아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냉매를 넣은 후에 뚜껑을 닫고 뒷면 듀얼 팬의 스위치를 ON으로 놓았습니다. 편리하게도 고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PC써버용 팬 박스에는 스위치가 달려있더군요^^ 만약 팬 박스를 자작하였다면 저렇게 깔끔하게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이미지는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서 냉풍이나오는 입구에 앏고 가벼운 종이를 몇가닥 걸어보았습니다. 그 얇은 종이의 출처는 생일파티할때 터뜨리는 폭죽을 분해하여 얻은 아이템입니다.^^ 스위치를 ON으로 놓자 냉기가 저렇게 힘차게 나오는군요~ 소음이 클 줄알았는데 그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일반 PC팬 소음과 거의 같더군요~ 설빙하의 소음은 거의 살인적인 소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를 가장 약하게 설정해도 밤에 도저히 잠을이룰수가 없을 정도의 소음입니다만, G5 케이스를 이용해 만든 냉풍기는 그것에 비하면 상당히 조용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풍이나오는 시간도 의외로 길더군요~ PET병의 얼음이 완전히 녹아 물(액체)이 되는 시간 그리고 그 차가운 물이 미지근한 물이되는시간이 거의 3~4시간 정도 소요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냉장고에서 땡땡 얼린 PET병을 G5케이스로 만든 냉풍기에 넣을때 차가운물로 적신 수건으로 PET병을 2개씩 묶어 둘러서 넣어주면 냉기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되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약 2시간정도 더 냉기효과를 볼 수 있더군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것으로 믿습니다. 설빙하와 같은 원리인 것입니다.

 

 

 

위의 영상은 G5케이스를 이용한 에어컨(냉풍기)의 영상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 만들어 역시 간단하지만 직접 촬영한 영상이구요~ ^^ 이번 여름은 낮에는 설빙하, 밤에는 조용한 G5 에어컨을 이용해야 겠군요. 설빙하와 비교했을때 냉풍의 세기는 다소 약하지만 진정한 냉기를 뿜어주는것은 G5 에어컨이었습니다. 만약 G5 케이스가 하나 더 생긴다면 또 하나의 자작 G5 에어컨을 만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대 더 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몇번했는데 그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좋은 성능의 G5 케이스를 이용한 에어컨(냉풍기)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서 말입니다. ^^ 지인들이 저희집에 놀러와서 G5 에어컨을 보고는 그냥 애플컴퓨터인줄로만 알고 있다가 깜짝 놀라더군요! 자기도 하나 만들어 달라능....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G5 케이스를 가져와~' ^^" 혹시~ 고장난 G5나 맥프로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러면 여러분도 한번 이렇게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드는 재미가 제법 솔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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