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Product

Apple의 디지털 카메라 QuickTake 200 사용기

by tristan 2016. 4. 27.
반응형

Apple의 디지털 카메라 QuickTake 200

1997년에 애플에서 출시된 QuickTake 200은 애플에서 제작한 두 번째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일본의 후지(Fuji)사와 함께 제작한 이 디지털카메라는 뒷면에 LCD를 가지고 있으며 네 개의 AA 배터리로 작동되고 640 × 480의 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Apple QuickTake 200 사용기 - 

 

당시 판매가격은 약 $600라는 꽤 인상적인 가격에 판매되었고요~ QuickTake 200의 운명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다시 돌아왔을 때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잡스는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말입니다. 

 

애플이 1997년에 지금의 디지털카메라와 디자인과 형식이 거의 같았던 QuickTake 200를 출시했다는 것이 중대한 업적이긴 하지만 또한 실수였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영상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했으니까요.... 

 

 

그때까지 필름카메라의 전성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디지털카메라 라 ~ 너무 이른 듯싶습니다. 수집가 또는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좋은 아이템일 수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Apple QuickTake 200

위의 이미지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Apple QuickTake 200의 실제 사진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뷰 파인더'가 탈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애플로고가 가려지지 않게 투명한 클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자인은 거의 요즘 출시되는 디지털카메라의 원형과 거의 닮아있고요~ 손잡이 또한 러버 재질로 되어있어 그립감도 꽤 괜찮습니다. 1998년도 이전의 애플의 무지개 사과 로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Apple QuickTake 200 -2

위의 이미지는 Apple QuickTake 200의 뷰 파인더를 삭제한 이미지입니다. 뷰 파인더를 삭제하니 좀 더 심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CD에서 보여주는 화상의 품질은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사진촬영의 결과물도 나쁘지 않고요~ 결과물의 해상도는 640 X 480이지만 당시에는 매우 괜찮은 품질이었습니다. 

 

그때 출시되는 15"나 17" LCD 모니터의 해상도가 일반적으로 640 X 480이나 800 X 600이었으니까 말입니다. QuickTake 200의 이동식 저장장치는  5V 스마트 미디어 카드(Smart Media card)입니다. 요즘은 스마트 미디어 카드를 볼 수 없습니다만, 가끔씩 3.5V 스마트 미디어 카드가 눈에 띄기는 하나 QuickTake 200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2 또는 4 MB의 5V 스마트 미디어 카드가 사용되었고요~ 해상도를 조절해 촬영한다면 나름 고화질의 사진을 약 12장 정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1990년도 중반에 지금의 디지털카메라와 닮은 제품을 출시한 애플의 미래 지향적 사고는 매우 높이 살만한 족적이긴 하지만, 당시 소비자들은 주로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고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했던 시대였습니다. 

 

결론은 그때 그 당시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닌, 애플은 그저 신기하기만 한 물건을 만들어 낸 샘이죠.... 결국, 너무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제품이 되어 재고만 쌓여가다가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Newton Message Pad

사라졌다기보다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퇴출당했다고 해야 맞겠군요~ 제가 볼 때는 나름 괜찮은 아이템인데 말입니다.... 함께 퇴출당한 뉴튼(Newton Message Pad)과 이메이트(eMate)도 역시 나름 꽤 신박한 아이템이었는데~ 잡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은 모양입니다. 

 

가끔씩 Apple QuickTake 200을 가지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고 있으면 다들 '토이카메라'인 줄 알더 군요~ ‘애플에서 토이카메라도 만드냐’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고요~ 1990년대 중반이나 지금이나 소비자들은 애플이 디지털카메라를 만든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QuickTake 200의 수명이 짧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그때 스티브 잡스가 QuickTake 200과 함께 퇴출된 제품들을 그냥 내버려 두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그랬다면 아마도 애플은 지금 디지털카메라나 미러리스 또는 DSLR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OEM은 라이카(LEICA)가 하지 않았을까도 생각됩니다. ^^ 그러지 않아도 몇 해 전에 라이카를 애플이 디자인하여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으로 판매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애플이 디자인한 것이 아닌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Jonathan Paul "Jony" Ive)가 디자인했다고 해야 맞겠죠~ 여하튼, 애플에서 출시하는 디지털카메라나 DSLR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후지사가 아닌 라이카와 함께한 카메라를 말입니다.... 

Apple QuickTake Stor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