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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아이픽스잇, 이틀 만에 '갤럭시 폴드' 분해 기사를 내리다.

by tristan 2019.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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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의 우아한 자태 (이미지 출처 - 삼성)

미국 IT기기 수리 전문 업체 아이픽스잇 (iFixit) 에서 '갤럭시 폴드' 분해 기사를 이틀 만에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본인(필자)이 포스팅한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본인의 글을 대충이라도 훌터보셨다면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초기 공개한 갤럭시 폴드의 하드웨어적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고자 삼성 측에서 출시를 연기한 것인데 그렇게 정식 출시조차 하지 않은 제품을 제멋대로 분해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됩니다. 본인 개인적으로는 아이픽스잇을 매우 좋아라 하고는 있지만 이번 갤럭시 폴드 분해 기사는 좀 그렇군요.... 

 

기사의 내용 즉슨 아이픽스잇은'갤럭시 폴드' 분해 결과를 공개하고 또 제품을 결론지으기를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이 매우 취약하며 기기를 펼쳤을 때 힌지(경첩) 부분의 상하단과 뒤편에 약 7mm 정도의 미세한 틈이 생긴다"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삼성 측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문제점으로 그 미세한 틈으로 먼지 또는 이물질이 유입되어 파생되는 기타 문제점들을 현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갤럭시 폴드' 힌지(경첩) 시스템은 스프링이 달린 고정 걸쇠 네 개와 힌지 두 개로 구성되어 있고, 정교하게 디자인된 기어 시스템은 양 쪽 화면이 동시에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분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힌지와 스크린 사이 발견된 미세한 틈새로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이물질 유입을 막을 장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아이픽스잇은 지적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삼성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야 18만 번의 폴딩 테스트로 검증되었지만 사용자의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은 힘 그리고 일관된 방향으로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환경 속에서의 18만 번의 폴딩 테스트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만을 검증할 수 있을 뿐 그 외에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또 다른 대조군을 만들어 테스트가 실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본인(필자) 보다 더 똑똑한 제원들이 모여있을 삼성일 터인데 뭐~ 알아서 잘하겠지만 말이죠~^^

 

아이픽스잇이 갤럭시 폴드' 분해 기사를 삭제한 이유는 광고를 제공하는 파트너사의 요청 때문이라고 전해지는데, 아마도 삼성전자가 해당 파트너사를 통해 기사를 삭제하도록 요청했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 폴드의 기술 노출을 우려해 기사 삭제를 요청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 기술 노출이라기보다는 기기의 결함 노출을 꺼리는 쪽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군요^^“ 여튼, 아이픽스잇은 갤럭시 폴드가 정식 출시되면 또다시 기다렸다는 듯이 분해 기사를 올릴 것이 뻔하니 삼성은 더욱더 분발해야겠습니다. 더 이상 누구든 태클 걸지 못하게 확실하게 말입니다. 

갤럭시 폴드의 분해모습 (이미지 출처 - iFixit)

아이픽스잇은 과거에 애플의 아이맥(2013년 출시)분해 기사를 올리면서 아이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디스플레이 내부의 먼지 유입 문제인 일명 클라우드 현상을 지적하며 “애플이 클라우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2013년부터 출시되는 아이맥은 분해가 힘들게 외부의 유리 베젤과 본체를 양면테이프로 완전 딱 붙여놓았다”라는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그 기사를 읽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애플이 한 짓이 어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13년 이전에 출시된 아이맥은 외부 베젤인 보호유리와 본체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하게 알루미늄 본체에 깨알 같은 마그네틱을 숨겨놓아 보호유리 패널의 뒷면의 철제 플레임과 착 달라붙게 말이죠~ 그래서 아이맥 전용 분해 킷을 사용하여 손쉽게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이맥의 냉각방식은 본체 하단의 작은 구명들에서 유입된 외부 공기가 내부로 들어와 후면에 내장된 팬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하단의 작은 구멍이 아닌 보호유리와 본체 사이의 틈으로 공기가 함께 유입되면서 바로 뒷면의 디스플레이를 거칠 수밖에 없어 미세한 먼지들이 디스플레이 내부에 들러붙으면서 결국엔 화면 외곽 부분이 어두운 회색빛으로 변해버리는데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 현상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참고 포스팅 - 애플 아이맥 (Late 2009) 완전 드러내기

 

자는 “그럼 외부 보호유리를 제거하고 디스플레이를 닦아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라면 오죽 좋겠습니까? 유입된 먼지가 디스플레이 패널 내부로 들어가 화면 안쪽에 들러붙어버리니 아예 디스플레이를 드러내서 완전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해야 하는 노가다 또는 삽질을 해야 하며 행여나 무엇인가 잘못 건드렸을 경우 한두 푼도 아닌 애플 아이맥의 디스플레이를 통째로 날려먹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 됐든 결국 애플은 클라우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되어지기는하나 사용자 입장에선 매우 불편한 문제임엔 틀림없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내부 청소와 소소한 업그레이드 등 이것저것 할 것이 많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유지보수는 기본이니까요~ 특히 PC 관련 제품들은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랍니다. 

 

모양새는 조금 다르지만 삼성의 갤럭시 폴드나 애플의 아이맥이나 좁은 틈새로 유입된 먼지와 이물질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이라는 것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애플은 거의 우격다짐으로 위에서처럼 먼지 유입 문제를 해결한 듯싶습니다.^^“ 그것도 그런 것이 덩치가 큰 PC제품군이니 그것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삼성의 경우에는 손바닥만 한 제품의 문제인 만큼 매우 미세하고 섬세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듯싶습니다. 물론 더 힘들고 더 조심스러울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은 삼성이 잘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제 갤럭시 폴드가 정식 출시될지는 모르겠으나 내심 기대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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