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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Joy

망가져가고 있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치명적인 문제점, 3가지!

by tristan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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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lo Immortal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관련 가장 큰 문제점은 ‘과금’ 문제라고 생각한다. 천장이 없어 보이는 전설 문장을 통한 전설 보석의 강화 시스템은 디아블로라는 IP를 넘어서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매우 강력한 과금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이모탈 출시 전에 디렉터 ‘와이엇 챙’(Wyatt Cheng)이 얘기했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돈으로 장비를 획득하거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인터뷰 내용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이렇게 디아블로 이모탈은 욕 나오는 수준의 과금 시스템과 거짓말 버프까지 걸려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사랑했던 많은 유저들을 초반부터 손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정도 문제는 블리자드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 게임을 어느 정도 플레이 해본 유저들은 다 알겠지만, 전설 보석을 통한 과금 과정 없이도 이모탈은 초반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60랩 만 렙을 찍는 과정은 물론, 정복자 레벨 30이 될 때까지도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리니지 같은 게임처럼 분쟁 지역을 만들어 무소과금 유저와 핵과금 유저 사이에 분쟁을 유발 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핵과금을 해서 자신의 캐릭이 강해지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전장 플레이와 불멸자, 그림자단을 통한 대결이 전부였다. 이는 게임 구조상 무소과금 유저들을 배려한 내용이 맞았고 앞으로 전설 보석 문제만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필자는 충분히 초반 여론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과금을 통한 전설 보석의 강화가 싫거나, 좀 더 빠른 레벨 업을 원하는 유저들이 택한 방법은 바로 ‘매크로’였다. 이모탈이 자동 사냥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연속 공격이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고, 일부 사냥터는 몹들의 리스폰이 빨라지면서 그냥 제자리에서 공격만 해도 사냥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실 이 매크로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수동 사냥이라는 디아블로의 정체성을 깨는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사냥터를 매크로 유저들에게 모두 뺏기면서 수동 사냥을 하는 유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Diablo Immortal Auto Hunt
이미지 출처- 유튜브 / 짝달 Op JJak

 

매크로 문제는 무소과금 유저들에게도 분명히 불편을 주고 있지만 사실상 핵과금 유저들이 레벨의 우위를 뺏기게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수익성 부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공지가 전혀 없었으며 이런 매크로 유저들에 대한 많은 신고가 접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은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핵과금 유저들마저도 현타가 오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 히든캡(Hidden Caps)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디아블로 이모탈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오가는 얘기가 있었는데, 일정 수량의 전설 템과 보석을 얻은 이후에는 이상하게 드랍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얘기였다. 필자도 평일에 2-3시간 플레이할 때는 못 느끼다가 주말에 5시간 이상 플레이 해보니 더 이상 전설 템이 않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유저들 사이에서 ‘혹시 이런 것은 아닐까?’라는 의혹이 돌고 있을 때 이를 확정적 사실로 만들어 준 것은 ‘포브스’의 기사였다. 포브스의 기사에 따르면 하루에 전설 템은 6개, 보석도 6개 이상 얻으면 그 이후에는 드랍률이 크게 떨어지게 되며 그 외 퀘스트나 랜덤맵 이벤트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 히든캡 문제가 매우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이에 대한 아무런 공지 없이 말 그대로 ‘숨겨져 있는 조건’이었다는 것과 히든캡으로 인해 디아블로의 또 다른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반복 사냥을 통한 아이템 파밍의 재미가 사라졌다는 부분이다. 이는 전설 보석 강화를 통한 캐릭의 성장이 불가한 무소과금 유저들에게도 크게 다가오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핵과금 유저들 역시 전설 장비는 사냥을 통해 얻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유저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포브스의 기사는 지난 6월 9일 발행되었으며 필자는 이를 분명히 보았을 블리자드의 반응이 매우 궁금했지만,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디아블로의 수동 사냥이라는 정체성은 매크로로 깨져버리고, 디아블로의 반복 사냥이라는 정체성은 히든캡으로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침묵하는 블리자드의 불통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던 유저들의 희망도 앗아간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블리자드는 더이상 옛날의 블리자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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