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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Product

모든것을 장악해 가고 있는 거대 공룡기업 ‘구글’

by tristan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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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교육 시장을 장악하다!

지난해 327, 애플은 미국 시카고에서 교육 시장을 겨냥한 아이패드를 발표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은 1978년 학교용 컴퓨터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40년 동안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중국 상하이 교실에선 아이패드로 수업하고, 영국 런던 학생들은 스위프트(Swift·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책을 만든다. 우리는 교육 사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해 326, 구글은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에이서 크롬북 탭 10(Acer Chromebook Tab 10)’을 발표했습니다. 에이서 크롬북 탭 10은 크롬OS를 탑재한 첫 번째 교육용 태블릿PC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크롬OS를 탑재한 노트북인 크롬북이 교실에서 인기를 끌자, 크롬OS를 적용한 태블릿PC까지 선보인 것입니다

에이서 크롬북 탭 10 (이미지출처-에이서)

위의 두 사건은 미국을 대표하는 구글과 애플이 교육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연달아 내놓은 에이서 크롬북 탭 10과 아이패드는 교육 시장을 겨냥한 태블릿PC입니다. 화면 크기(9.7인치)는 물론 가격($329)이 같고, 두 제품 모두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합니다. 당시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 구글은 "애플이 교육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준비하자, 크롬북으로 교실을 점령한 구글이 한발 먼저 움직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글과 애플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IT의 공룡 기업들이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에듀테크분야를 놓고 전쟁 중 입니다. 종이와 연필이 주를 이뤘던 교실이 전자칠판, 노트북,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대체되면서 에듀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타임"애플과 구글, MS의 다음 격전지는 교실"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하겠습니다

1990년대 후반의 애플의 히트작 아이맥 (이미지출처- 애플 히스토리)

과거에는 주로 애플이 IT교육을 선도하는 기업이었습니다. 1970년도 후반부터 애플은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 또는 연구기관에 당시 애플사에서 제작된 매킨토시 시리즈 또는 LC와 퍼포마 그리고 쿼드라 시리즈와 파워맥 등을 교육 및 연구 등을 위한 목적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보급해왔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미국에서도 애플 컴퓨터가 꽤 고가 였으므로 많은 교육기관에 보급되지는 못하였으나 애플의 히트작인 아이맥이 생산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골 촌구석에 있는 학교에서조차 아이맥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애플은 예전부터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해왔습니다. 보급형 라인이었던 아이맥과 아이북 그리고 이맥 등이 주로 교육용으로 보급되었고 그 이후 아이맥은 교육용 컴퓨터가 아닌 개인용(가정용) 컴퓨터로서 저렴하고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어 1970년대~80년대에는 쉽지 않았던 1가구1PC를 실현가능 케 했던 애플의 효자격 컴퓨터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애플과 같은 GUI방식을 채택하고 범용성이 뛰어나며 가격 또한 더욱 저렴한 MS의 윈도우즈 95를 탑재한 PC가 교육기관과 가정에 보급되면서 잠깐이나마 애플이 휘청했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IT교육의 선두주자라는 표현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것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쥐라기 공원1편의 연구실 장면-중앙부에 애플의 귀염둥이 '쿼드라700'이 보인다. (이미지출처-쥐라기 공원)

구글은 애플과 MS가 장악해오던 교육 관련 기기 시장 1위로 떠올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교육 현장에서 크롬북 등 구글 기기를 선택한 비중은 59%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은 하드웨어 이외에 교육용 소프트웨어에도 힘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교육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2014년에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구글 클래스룸은 교사가 숙제나 수업 자료를 온라인에 올릴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구글 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문서 등 생산성 관련 도구를 교육 현장에 맞춰 제공하는 교육용 지스위트(G Suite for Education)’도 있습니다. 구글은 또 해외 유적지, 박물관, 우주 등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구글 익스페디션(Google Expedition)’도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지난 1"전 세계 교사와 학생 8000만 명이 교육용 지스위트를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4000만 명의 교사와 학생은 구글 클래스룸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눈판 애플·MS, ‘구글 따라잡기

애플과 MS는 한때 미국 교육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애플은 2012년 미국 교육 장비 시장의 절반 이상인 52.2%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점유율은 201619%, 201719.3%로 떨어졌습니다. MS 점유율은 201242.6%를 기록한 이후 2013(29.3%)부터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많이 늦은감은 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로 다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3월 공개한 9.7인치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을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애플 펜슬은 고사양인 아이패드 프로만 지원가능 했습니다. 가격은 $329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학생과 교사에게는 $299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애플 펜슬이 작동하는 아이패드 프로 최저가($649)의 절반도 못 미치는 가격이되는것입니다. 여기다 애플 펜슬도 일반 소매가보다 $10 적은 $89에 판매하고있습니다. 애플이 작정하고 교육 시장을 잡으려고 조금 뒤늦은 감은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정책을 수정한 것입니다. MS는 교육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매우 적극적인 기업입니다. MS는 비디오 토론 플랫폼 플립그리드(Flipgrid)’, 과제를 공유하고 수업 주제를 토론하는 서비스 초크업(Chalkup)’을 인수했습니다. 플립그리드는 전 세계 180개국에서 2000만 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크업은 미국 대학의 33%, 고등학교의 20%에 속한 교사와 학생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지만 애플과 MS는 구글 클래스룸 대항마도 준비했습니다. 애플과 MS는 각각 구글 클래스룸과 비슷한 애플 클래스룸(Apple Classroom)’, ‘오피스 365 에듀케이션(Office 365 Education)’2016년에 출시했습니다

아이패드로 코딩을 학습하는 아이 (이미지출처-애플)

왜 그토록 교육 시장에 집중할까?

이제는 아마존까지 가세했습니다. 아마존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필요한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플랫폼 아마존 인스파이어(Amazon Inspire)’2016년 선보였습니다. 구글·애플·MS·아마존이 내놓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무료여서 판매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들이 앞다투어 뛰어드는 이유는 교육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뉴욕타임스(NYT)"매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백만 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쓰던 지메일, 구글 문서 등을 구글 일반 계정으로 옮긴다""구글 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한 고객을 매년 수백만 명씩 신규로 끌어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본인(필자) 또한 메인으로 구글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또한 구글 크롬을 사용하고 있고, MS의 인터넷 익스프롤러는 사용해본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고, 맥에서 조차 사파리 대신 크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OS와 윈도우즈를 사용하면서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구글은 단순한 소프트웨어(웹 브라우저)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유튜브, 모토롤라, 네스트렙스, HTC 2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을 인수해오고 있습니다. 모두 첨단 과학분야와 빅데이터 또는 AI기반의 업체들입니다. 우수게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본인은 구글이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나 조지오웰의 빅브라더와 같은 존재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위의 두 작품이 품고있는 부정적인 측면도 조금은 우려하고는 있지만 반대로 많은 긍정적인 부분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소위 공룡기업이라고 불리워지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 정말로 공룡기업이라고 불리울 자격이 있는 기업이 바로 구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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